
"오사카대가 도쿄대, 교토대보다 좋다는 거 맞아요?"
일본 유학 관련 커뮤니티에서 오사카대학교 얘기가 나오면 꼭 이런 논쟁이 붙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분야에 따라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오사카대는 이름이 덜 알려져서 과소평가받는 학교 중 하나다. 실제로 자료를 파고들어 보면, 생각과 꽤 다르다.
자주 나오는 질문들을 모아 직접 조사한 내용으로 하나씩 답해봤다.
Q1. 오사카대학교, 실제로 얼마나 좋은 대학인가요?
QS 세계대학랭킹 2025 기준 80위권이다. 도쿄대(28위), 교토대(46위)보다는 낮지만,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도 상위권이다. 일본 내에서는 흔히 '구제 제국대학(旧帝国大学)' 중 하나로 분류된다. 구제 제국대학이란 전전(戰前) 일본 제국이 설립한 7개 최고 학부 대학으로, 지금도 일본 사회에서 별도의 브랜드 가치를 가진다.
특히 의학, 치의학, 약학, 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오사카대 면역학 연구소는 세계 면역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기관이다. 노벨상 수상자도 배출했다.
Q2. 오사카에 있으면 도쿄보다 불리한 거 아닌가요?
일본 취업 시장에서 도쿄 집중도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오사카·간사이 지역은 일본 제2의 경제권이다. 도요타, 파나소닉, 샤프 같은 대기업 본사가 오사카·나고야권에 많다. 의약·바이오 분야는 오히려 간사이가 강하다. 오사카대 졸업생의 지역 내 취업률과 대기업 진출률은 결코 낮지 않다.
또한 오사카 자체가 서울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대도시다. 신칸센으로 도쿄까지 2시간 30분이면 닿는다. '도쿄에서 멀다'는 이미지는 실제 생활과 상당히 다르다.
Q3. 외국인이 오사카대 학부에 들어가는 방법이 있나요?
크게 두 경로가 있다. 첫 번째는 사비 유학생(학부 편입 포함) 전형으로, 일본어 능력 시험 N1 이상과 일본 대학 수험 자격을 갖춰야 한다. 두 번째는 대학원 진학이다. 오사카대 대학원은 영어 강의 프로그램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공계를 중심으로 영어만으로 학위를 마칠 수 있는 과정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이공계 대학원을 노린다면 오사카대는 도쿄대, 교토대에 비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연구 수준은 세계 정상급이라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유리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Q4. 생활비는 어느 정도인가요?
오사카는 도쿄보다 확실히 저렴하다. 캠퍼스 인근 원룸 기준 월 40,000~70,000엔 선이다. 식비도 도쿄보다 낮고, 무엇보다 오사카 음식 문화가 워낙 발달해 있어 저렴하게 잘 먹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오사카가 '먹는 도시(食い倒れの街)'라는 별명을 가진 이유다.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면 월 15,000~30,000엔 수준으로 더 줄일 수 있다. 기숙사 경쟁은 있지만 도쿄보다는 구하기 쉬운 편이다.
Q5. 오사카대만의 특징적인 것이 있나요?
오사카대는 일본 국내에서 '이인(異人, 이색적인 사람)'을 키우는 학교라는 이미지가 있다. 도쿄대의 관료형, 교토대의 연구자형과 달리, 오사카대는 기업가 정신·실용 혁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실제로 오사카대 출신 창업가 비율이 간사이 지역에서 높다.
또 하나, 오사카대는 외국어로서의 일본어 교육 연구에서 일본 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인 연구자도 다수 재직 중이며, 한·일 공동 연구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오사카대에 관심이 생겼다면, 공식 홈페이지(osaka-u.ac.jp)의 영문 대학원 안내 페이지부터 확인해보시길 권한다. 본인의 연구 분야와 맞는 연구실을 먼저 찾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