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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진화9

공룡은 온혈동물이었나 — 체온 조절의 비밀을 뼈가 밝히다 오랫동안 공룡은 냉혈동물로 그려졌다. 파충류의 친척이니 당연하다는 논리였다. 그런데 1960년대부터 이 전제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완전히 다른 결론으로 가고 있다. 공룡의 뼈를 자르면 그 안에 답이 있다. 성장 속도, 뼈 조직의 구조, 동위원소 비율. 세 가지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은 하나다. 공룡은 우리가 생각하던 냉혈 파충류가 아니었다.냉혈과 온혈, 그 사이 어딘가 냉혈동물(변온동물): 체온이 외부 환경에 따라 변함. 악어, 도마뱀이 대표적 온혈동물(항온동물): 스스로 열을 생산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 포유류, 조류 중간형(메소서미): 어느 정도 체온 유지는 되지만 완전한 항온은 아닌 상태 대형 공룡 추정 체온: 약 35~40℃ (악어 25~30℃, 인간 37℃) 핵심 연구 방법: 뼈.. 2026. 4. 28.
거대 용각류는 어떻게 그렇게 컸나 — 공룡 거대화의 비밀 공룡 박물관에 서면 가장 먼저 압도되는 건 용각류다. 목이 길고, 꼬리가 길고, 다리가 기둥 같은 그 거대 초식공룡들. 가장 큰 종은 길이 35m, 무게 70톤에 이른다. 도시 한복판에 그 몸을 두면 4차선 도로를 가로지른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왜 공룡 시대의 초식동물만 그렇게 거대해졌을까. 현재 코끼리는 6톤이 최대치다. 공룡은 그 10배가 넘는다. 이 글에서는 공룡 거대화의 핵심 비밀 다섯 가지를 정리한다.▲ 25m, 50톤급 거인 —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비현실적 크기기본 정보 — 거대 용각류의 스케일용각류 중에서도 특히 거대해진 종을 '거대 티타노사우루스류'라고 부른다. 백악기 후기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정점을 찍었다.아르겐티노사우루스: 길이 약 30~35m, 추정 체중 70~100톤파타.. 2026. 4. 26.
공룡과 새의 진화적 연결고리 — 깃털과 골격이 남긴 흔적 공룡은 멸종하지 않았다. 이 한 문장이 현대 고생물학의 가장 큰 결론 중 하나다. 마당에 날아드는 참새, 닭볶음탕 속 닭다리, 한강의 비둘기. 이들은 모두 살아있는 수각류 공룡이다. 그런데 어떻게 거대한 T. rex와 작은 참새가 같은 가지에 묶일 수 있을까. 답은 골격, 깃털, 호흡 시스템, 알껍질에 모두 남아 있다. 이 글에서는 공룡과 새를 이어주는 다섯 가지 결정적 증거를 정리한다.▲ 깃털 달린 벨로시랩터 — 공룡과 새의 경계가 흐려지는 지점기본 정보 — 새는 어디에 속하는가현대 분류학에서 새는 별도의 강(class)이 아니다. 공룡 안에 들어가 있다. 더 정확히는 수각류(Theropoda) 안의 한 가지가 새다. 다음 분류를 따라가면 위치가 보인다.공룡(Dinosauria) > 용반류 > 수각류 .. 2026. 4. 26.
공룡은 멸종하지 않았다 — 새가 된 공룡의 진화 여정 공룡 시리즈의 마지막 글이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 하나를 소개하고 마무리하려 한다. 공룡은 멸종하지 않았다. 엄밀히 말하면, 공룡의 한 가지가 살아남아 지금까지 번성하고 있다. 그게 바로 새다. 창가에 앉은 참새, 하늘을 나는 비둘기, 닭집 앞의 닭 — 이 모두가 과학적으로 공룡의 직계 후손이다. 이 주장의 근거를 차근차근 살펴본다. 어릴 적 공룡을 좋아한 사람들에게 이건 가장 아름다운 반전이다.▲ 알을 품은 오비랩터 — 공룡과 새를 잇는 결정적 증거"공룡은 멸종했다"는 반쪽 진실중학교 과학책에 "6,600만 년 전 운석 충돌로 공룡이 멸종했다"고 나온다. 이 문장은 반쪽 진실이다. 정확히 말하면 비조류 공룡(non-avian dinosaurs)이 멸종했다. 즉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브라키오사우.. 2026. 4. 25.
트라이아스기 — 공룡이 처음 등장한 '작고 초라한 시작' 공룡 책을 보면 대부분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이들이 등장하기 수천만 년 전에 공룡이 처음 나타났다. 그 시작은 의외로 초라했다. 몸길이 1m 남짓, 마치 큰 도마뱀 같은 모습. 당시 지구 지배자들은 따로 있었고, 공룡은 한참 조연에 불과했다. 어떻게 이 작은 동물이 이후 1억 6천만 년간 지구를 지배하게 됐을까. 이 글에서는 공룡의 기원 이야기를 지구 역사의 가장 큰 멸종 사건부터 추적한다.▲ 건조한 붉은 사암 지대 — 트라이아스기 후기의 전형적 경관트라이아스기란기간: 약 2억 5,200만~2억 130만 년 전지속: 약 5,100만 년이전: 페름기 (대멸종으로 끝남)다음: 쥐라기평균 기온: 현재보다 3~10도 높음, 극도로 건조산소 농도: 약 16% (현재 21%보.. 2026. 4. 25.
카르노타우루스 — 뿔 달린 육식공룡, 남미 백악기의 이단아 육식공룡 하면 대부분 티라노사우루스를 떠올린다. 그런데 공룡 세계엔 티라노 못지않게 독특한 포식자가 있다. 카르노타우루스 — 뿔 달린 황소 도마뱀. 머리에는 진짜 뿔이 있고, 팔은 티라노보다도 더 짧아서 거의 흔적 수준이다. 2000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다이너소어'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과학적으로 봐도 흥미로운 이 공룡을 깊이 들여다본다. 아르헨티나의 독특한 진화 환경에서 어떻게 이런 '디자인의 이단아'가 나타났는지 살펴본다.▲ 남미 평원을 질주하는 카르노타우루스기본 정보학명: Carnotaurus sastrei (육식하는 황소)생존 시기: 백악기 후기, 약 7,200만~6,900만 년 전서식지: 남미 (현재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몸길이: 약 7.5~8m추정 체중: 약 1.3~2... 2026. 4. 24.
오비랩터 — '알 도둑'이라는 이름이 뒤집힌 100년의 오해 공룡 이름을 지을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일 중 하나가 '겉모습만 보고 결론 내리지 않기'다. 이 교훈의 가장 유명한 사례가 바로 오비랩터(Oviraptor)다. 이름 자체가 '알 도둑'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공룡은 사실 알을 훔친 게 아니라 자기 알을 품고 있었다. 이름을 지어준 학자의 결정적 실수, 그리고 70년 후 진실이 드러난 이야기다. 과학이 어떻게 스스로를 고쳐 나가는지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로, 현대 고생물학의 상징적 반전 드라마다.▲ 알을 품은 채 화석으로 남은 오비랩터의 모성 행동기본 정보학명: Oviraptor philoceratops ('알을 훔치는 자, 각룡류를 좋아하는')생존 시기: 백악기 후기, 약 7,500만 년 전서식지: 몽골 고비사막 일대몸길이: 약 2m추정 체중: 약 3.. 2026. 4. 24.
하드로사우루스 — 오리주둥이 공룡이 백악기를 제패한 이유 공룡 책을 펼치면 티라노사우루스·트리케라톱스 같은 스타가 표지를 장식한다. 하지만 숫자로만 따지면 백악기 생태계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하드로사우루스 — 오리주둥이 공룡이다. 발견된 공룡 화석 중 하드로사우루스 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높다. 지구상 전체에서 초식공룡 화석의 40% 이상이 이 계열이라는 분석도 있다. 왜 그랬을까. 그리고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의사소통했고, 자식을 돌봤을까. 이 글에서는 하드로사우루스의 진화적 성공 비결을 파헤친다.▲ 강을 건너는 에드몬토사우루스 무리기본 정보대표 학명: Edmontosaurus annectens, Parasaurolophus walkeri 등생존 시기: 백악기 후기, 약 8,000만~6,600만 년 전서식지: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한.. 2026.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