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0 스피노사우루스 — 물속으로 들어간 거대 수각류의 진실 공룡 중 가장 길었을지 모를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컸지만 T. rex보다 훨씬 덜 알려진 이유가 있다. 스피노사우루스의 화석 대부분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뮌헨 박물관 폭격으로 소실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0년, 수십 년의 공백을 뚫고 모로코 사막에서 발견된 화석들이 이 공룡의 정체를 완전히 새롭게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스피노사우루스는 물속에 살았다.기본 수치 — 기록에 남은 가장 큰 육식 공룡 후보 추정 전장: 14~18m (티라노사우루스 약 12m보다 길 가능성) 추정 체중: 7~20톤 (추정 범위가 넓은 이유는 화석이 불완전하기 때문) 등 돛 높이: 최대 약 1.65m 생존 시기: 백악기 초기 약 9500만 년 전 주요 서식지: 북아프리카 (현재의 모로코, 이집트, 알제리 일대).. 2026. 4. 29. 공룡은 온혈동물이었나 — 체온 조절의 비밀을 뼈가 밝히다 오랫동안 공룡은 냉혈동물로 그려졌다. 파충류의 친척이니 당연하다는 논리였다. 그런데 1960년대부터 이 전제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완전히 다른 결론으로 가고 있다. 공룡의 뼈를 자르면 그 안에 답이 있다. 성장 속도, 뼈 조직의 구조, 동위원소 비율. 세 가지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은 하나다. 공룡은 우리가 생각하던 냉혈 파충류가 아니었다.냉혈과 온혈, 그 사이 어딘가 냉혈동물(변온동물): 체온이 외부 환경에 따라 변함. 악어, 도마뱀이 대표적 온혈동물(항온동물): 스스로 열을 생산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 포유류, 조류 중간형(메소서미): 어느 정도 체온 유지는 되지만 완전한 항온은 아닌 상태 대형 공룡 추정 체온: 약 35~40℃ (악어 25~30℃, 인간 37℃) 핵심 연구 방법: 뼈.. 2026. 4. 28. 벨로키랍토르의 사냥법 — 무리사냥 신화와 실제 전략 쥬라기 공원에서 벨로키랍토르는 주방을 함께 수색하고, 문 손잡이를 돌리고, 협력해서 먹이를 몰아넣는다. 그 장면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이후 벨로키랍토르는 "공룡 중 가장 영리한 무리사냥꾼"이라는 이미지가 굳어버렸다. 그런데 실제 화석 증거는 상당히 다른 이야기를 한다. 무리사냥의 증거는 희박하고, 몸집은 생각보다 훨씬 작았다. 영화 속 이미지와 실제 사이의 거리를 짚어본다.기본 수치 — 실제 벨로키랍토르의 크기 체장: 약 2m (꼬리 포함), 체고: 약 50~60cm — 칠면조 정도 크기 체중: 약 15~30kg — 중형견 수준 발톱 길이(2번 발가락 낫 발톱): 약 6.5cm 뇌 대 체중 비율: 드로마에오사우루스과 중 상위권, 조류에 준하는 수준 생존 시기: 백악기 후기 약 7500만~7100.. 2026. 4. 28. 티라노사우루스의 뇌와 지능 — 그 녀석은 얼마나 똑똑했나 공룡 영화를 보면 티라노사우루스는 늘 두 가지 방식으로 등장한다. 아무것도 못 보는 멍청한 포식자이거나, 문 손잡이를 돌릴 만큼 영리한 사냥꾼이거나. 둘 다 과장이다. 그렇다면 실제 티라노사우루스의 지능은 어느 수준이었을까. 2023년 발표된 연구 결과는 기존의 통념을 상당 부분 뒤흔들었다. 뇌의 크기, 후각 능력, 신경 밀도까지 새롭게 분석한 결과를 정리한다.기본 수치 — T. rex의 뇌를 숫자로 뇌 추정 무게: 약 400g (사람 뇌의 약 26%) 뇌 대 체중 비율(EQ): 0.3~0.5 (악어 0.1, 타조 0.5와 유사한 범위) 후각구 크기: 전체 뇌 대비 비율이 현존 포유류 중 최고 수준 코요테와 맞먹음 시각 처리 영역: 눈 간격 약 55cm, 양안 시야 약 55도 (인간 120도보다 .. 2026. 4. 28. 거대 용각류는 어떻게 그렇게 컸나 — 공룡 거대화의 비밀 공룡 박물관에 서면 가장 먼저 압도되는 건 용각류다. 목이 길고, 꼬리가 길고, 다리가 기둥 같은 그 거대 초식공룡들. 가장 큰 종은 길이 35m, 무게 70톤에 이른다. 도시 한복판에 그 몸을 두면 4차선 도로를 가로지른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왜 공룡 시대의 초식동물만 그렇게 거대해졌을까. 현재 코끼리는 6톤이 최대치다. 공룡은 그 10배가 넘는다. 이 글에서는 공룡 거대화의 핵심 비밀 다섯 가지를 정리한다.▲ 25m, 50톤급 거인 —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비현실적 크기기본 정보 — 거대 용각류의 스케일용각류 중에서도 특히 거대해진 종을 '거대 티타노사우루스류'라고 부른다. 백악기 후기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정점을 찍었다.아르겐티노사우루스: 길이 약 30~35m, 추정 체중 70~100톤파타.. 2026. 4. 26. 공룡 시대 바다의 지배자 — 모사사우루스와 친구들 공룡 시대 영화에서 바닷속 거대 괴물이 자주 등장한다. 쥬라기 월드의 모사사우루스가 상어를 한 입에 삼키는 장면, 기억나는 분들 많을 거다. 한 가지 분명히 짚고 가자. 모사사우루스는 공룡이 아니다. 어룡, 수장룡, 모사사우루스 모두 공룡과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분류학적으로는 공룡이 아닌 해양 파충류다. 공룡이 아니면서도 공룡 시대의 바다를 지배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정리한다.▲ 백악기 바다의 정점 포식자, 모사사우루스기본 정보 — 공룡 시대 바다의 세 주역중생대(트라이아스기·쥐라기·백악기) 바다에는 거대 해양 파충류 세 그룹이 차례로 또는 동시에 군림했다. 시기와 형태가 조금씩 달랐다.이크티오사우루스(Ichthyosaurus): 트라이아스기 후기~백악기 중기. 돌고래 모양플레시오사우루스(Plesiosa.. 2026. 4. 26. 공룡과 새의 진화적 연결고리 — 깃털과 골격이 남긴 흔적 공룡은 멸종하지 않았다. 이 한 문장이 현대 고생물학의 가장 큰 결론 중 하나다. 마당에 날아드는 참새, 닭볶음탕 속 닭다리, 한강의 비둘기. 이들은 모두 살아있는 수각류 공룡이다. 그런데 어떻게 거대한 T. rex와 작은 참새가 같은 가지에 묶일 수 있을까. 답은 골격, 깃털, 호흡 시스템, 알껍질에 모두 남아 있다. 이 글에서는 공룡과 새를 이어주는 다섯 가지 결정적 증거를 정리한다.▲ 깃털 달린 벨로시랩터 — 공룡과 새의 경계가 흐려지는 지점기본 정보 — 새는 어디에 속하는가현대 분류학에서 새는 별도의 강(class)이 아니다. 공룡 안에 들어가 있다. 더 정확히는 수각류(Theropoda) 안의 한 가지가 새다. 다음 분류를 따라가면 위치가 보인다.공룡(Dinosauria) > 용반류 > 수각류 .. 2026. 4. 26. 공룡 발자국 화석 — 한반도가 세계 1위인 이유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하나. 공룡 발자국 화석 분야에서 한반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골격 화석은 미국·중국·아르헨티나가 더 풍부하지만, 발자국 화석의 다양성과 보존 상태로는 한국이 단연 1위로 평가된다. 영국 본머스대 마틴 록클리 박사 같은 세계 권위자들이 "한반도는 공룡 발자국의 라스트 코스"라고 말할 정도다. 이 글에서는 왜 한반도가 그렇게 특별한지, 어디에서 발자국을 볼 수 있는지, 그리고 발자국으로 무엇을 알 수 있는지 정리한다.▲ 발자국 화석 발굴 현장 — 골격보다 행동을 더 잘 보여준다기본 정보 — 한반도 발자국 화석의 규모한반도 백악기 지층에서 보고된 공룡 발자국은 누적 1만 점이 넘는다. 이는 단일 국가 기준으로 매우 높은 수치다. 종 다양성도 굉장하다. 수각류, 용각류, 조각류, 익룡.. 2026. 4. 26.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