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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 대멸종 당일 — 소행성 충돌 후 지구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약 6600만 년 전, 지름 약 10~15km짜리 소행성이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충돌했다. 충격 속도는 초속 약 20km. 폭발 에너지는 현존 핵무기 전체를 동시에 터뜨린 것의 수십만 배를 넘는 수준이다. 그날 하루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이후 몇 달 몇 년 동안 지구는 어떻게 변했는지. K-Pg 경계(백악기-팔레오기 경계)가 기록한 지구 최악의 하루를 들여다본다.충돌 당일의 타임라인 충돌 직후 수초: 지름 약 180km짜리 충돌구 형성, 주변 수백 킬로미터 즉시 소각 충돌 후 수분: 지진파 전 세계 전달 (규모 약 11~12 추정), 거대 쓰나미 발생 충돌 후 수시간: 충돌 분출물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재진입하며 대기 가열 충돌 후 수일: 화재 연기와 분출된 먼지가 대기층 전.. 2026. 5. 2.
공룡은 어떻게 잠을 잤을까 — 수면 자세, 시간, 뇌파의 흔적 7톤짜리 동물이 눕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그게 정말 가능했을까. 공룡의 수면은 화석으로 직접 확인하기 가장 어려운 행동 중 하나다. 그런데 잠든 자세로 화석화된 공룡이 실제로 발견됐다. 그리고 현존 조류와 악어류의 수면 방식을 역추적하면 공룡의 수면 패턴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 공룡은 잠을 잤고, 아마도 꿈도 꿨을 것이다.수면 연구에 사용하는 단서들 화석 자세: 머리를 날개나 앞다리 위에 얹은 채 화석화된 사례 계통 역추적: 조류(REM 수면 확인)와 악어(단파 수면 확인)에서 공통 패턴 추출 안와 크기: 눈 구멍 지름으로 야행성/주행성 추정 공막환(sclerotic ring): 눈 내부 뼈 구조로 동공 크기와 활동 시간대 추정 가능잠든 공룡 화석 — 트루돈과 메이롱20.. 2026. 5. 2.
안킬로사우루스의 갑옷과 꼬리 곤봉 — 살아있는 전차의 방어 전략 등과 옆구리가 통째로 뼈 갑옷으로 덮여 있고, 꼬리 끝에는 수십 킬로그램짜리 뼈 덩어리가 달려 있다. 안킬로사우루스는 공룡 중 가장 완성된 방어 특화형 생물이다. 전차와 철퇴를 합쳐놓은 것 같은 이 공룡의 갑옷과 무기에는 단순한 무게 이상의 정교한 구조가 숨어 있다. 실제로 얼마나 강했는지, 꼬리 곤봉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었는지 들여다본다.기본 수치 — 살아있는 요새의 스펙 전장: 약 6~8m, 체중: 약 6~8톤 체고: 약 1.7m — 낮고 넓은 구조, 무게중심 낮음 피부 골갑(osteoderms) 두께: 최대 약 35~40mm 꼬리 곤봉(tail club) 무게: 추정 40~60kg 꼬리 곤봉 너비: 최대 약 65cm 생존 시기: 백악기 후기 약 6800만~6600만 년 전 — T. r.. 2026. 4. 30.
스테고사우루스 등판의 비밀 — 체온 조절 장치인가, 과시 수단인가 스테고사우루스를 보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등을 따라 두 줄로 솟은 마름모꼴 골판들이다. 총 17~22개, 가장 큰 것은 높이 60cm가 넘는다. 이 구조물의 기능은 고생물학계에서 수십 년째 논쟁 중이다. 태양열을 흡수하는 라디에이터인가, 짝에게 자신을 알리는 디스플레이 장치인가, 아니면 다른 무언가인가. 현재까지 나온 증거들을 정리한다.기본 수치 전장: 약 9m, 체중: 약 5~7톤 골판 수: 17~22개 (개체마다 차이 있음) 가장 큰 골판 높이: 약 60~75cm 꼬리 가시(thagomizer) 수: 4개, 길이 약 60~90cm 뇌 크기: 약 70~80cm³ — 호두만 한 크기 (체중 대비 가장 작은 뇌 비율 중 하나) 생존 시기: 쥐라기 후기 약 1억5500만~1억5000만 .. 2026. 4. 30.
공룡은 어떤 소리를 냈을까 — 울음, 신호, 소통의 과학 공룡 영화의 효과음은 대부분 코끼리, 고래, 거북이 소리를 뒤섞어 만든 것이다. 실제 공룡 소리는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다. 연조직은 화석으로 남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뼈 구조, 두개골 내부 공간, 그리고 현존 가장 가까운 친척들을 조합하면 꽤 구체적인 추론이 가능해진다. 공룡은 생각보다 조용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무음은 절대 아니었다.소리 복원에 사용되는 세 가지 접근법계통수 추론: 현존 가장 가까운 친척(악어류, 조류)의 발성 방식 역추적두개골 구조 분석: 내부 공명 공간과 기도 구조 CT 스캔귀 화석 분석: 달팽이관 크기와 형태로 청력 범위 추정성대 화석: 연조직이라 직접 보존 안 됨 — 간접 추론만 가능악어와 조류 사이 어딘가계통학적으로 공룡의 가장 가까운 현존 친척은 두 그룹이다. 악어류와.. 2026. 4. 30.
트리케라톱스의 뿔과 프릴 — 싸움 도구인가, 과시 수단인가 이마에 뿔 두 개, 코 위에 뿔 하나, 그리고 목 뒤를 감싸는 거대한 뼈 프릴. 트리케라톱스는 공룡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외형을 가진 종이다. 이 구조물들의 기능은 오랫동안 방어와 싸움이라고 설명됐다. 그런데 최근 연구들은 이 이야기가 전부가 아님을 보여준다. 뿔과 프릴에는 전투 외에도 훨씬 복잡한 기능이 있었다.기본 수치 — 트리케라톱스의 규모 전장: 약 8~9m, 체중: 약 6~12톤 이마 뿔 길이: 최대 약 1m 프릴(목 뒤 뼈 방패) 지름: 최대 약 1m 이상 두개골 길이: 약 2~2.5m — 육상 동물 중 역대 가장 큰 두개골 중 하나 생존 시기: 백악기 후기 약 6800만~6600만 년 전 — T. rex와 동시대, 같은 지역 서식지: 북아메리카 서부 (현재의 몬태나, 와이오밍, 사.. 2026. 4. 30.
스피노사우루스 — 물속으로 들어간 거대 수각류의 진실 공룡 중 가장 길었을지 모를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컸지만 T. rex보다 훨씬 덜 알려진 이유가 있다. 스피노사우루스의 화석 대부분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뮌헨 박물관 폭격으로 소실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0년, 수십 년의 공백을 뚫고 모로코 사막에서 발견된 화석들이 이 공룡의 정체를 완전히 새롭게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스피노사우루스는 물속에 살았다.기본 수치 — 기록에 남은 가장 큰 육식 공룡 후보 추정 전장: 14~18m (티라노사우루스 약 12m보다 길 가능성) 추정 체중: 7~20톤 (추정 범위가 넓은 이유는 화석이 불완전하기 때문) 등 돛 높이: 최대 약 1.65m 생존 시기: 백악기 초기 약 9500만 년 전 주요 서식지: 북아프리카 (현재의 모로코, 이집트, 알제리 일대).. 2026. 4. 29.
공룡은 온혈동물이었나 — 체온 조절의 비밀을 뼈가 밝히다 오랫동안 공룡은 냉혈동물로 그려졌다. 파충류의 친척이니 당연하다는 논리였다. 그런데 1960년대부터 이 전제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완전히 다른 결론으로 가고 있다. 공룡의 뼈를 자르면 그 안에 답이 있다. 성장 속도, 뼈 조직의 구조, 동위원소 비율. 세 가지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은 하나다. 공룡은 우리가 생각하던 냉혈 파충류가 아니었다.냉혈과 온혈, 그 사이 어딘가 냉혈동물(변온동물): 체온이 외부 환경에 따라 변함. 악어, 도마뱀이 대표적 온혈동물(항온동물): 스스로 열을 생산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 포유류, 조류 중간형(메소서미): 어느 정도 체온 유지는 되지만 완전한 항온은 아닌 상태 대형 공룡 추정 체온: 약 35~40℃ (악어 25~30℃, 인간 37℃) 핵심 연구 방법: 뼈.. 2026.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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